이번에는 한주 편지가 늦었어, 순이야.빨리 순이에게 소식 전하고 싶으면서도 아직 순이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서 내일, 내일, 그러면서 미뤘어...
언니가 순이 잊은건 아닌지 많이 서운하진 않았니 내 강아지.
매일 순이 얼굴이 들어간 폰으로 하루를 여는데 널 잊을리 있겠니.
언니에게 순이는 그냥 문신처럼 마음안에 늘 새겨져있나봐.
올해는 바쁘면서도 많은 일이 있었어.
한국에도 다녀왔는데 이제 순이가 없는 그곳이 그리 어색하지 않은걸 보면 조금은 받아들게 되었나봐.
대신 언니가 순이가 담겨있는 예쁜 유골함 슥슥 만지면서 인사했는데 느꼈니.
우리 가족은 조금씩 나이들어가고 있어,
순이는 귀여운 모습 그대로인데 그치. 나이가 들어가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좋은일만 생기다가 내년에 또 인사하러 올 수 있게 순이가 지켜봐줘.너무 멀리 가지말구 한번씩 우리엄마, 아빠, 언니네, 그리고 언니도 보러와줘.
우리 순이, 어디서든 사랑받고 예쁘게 잘 지내.
언젠간 언니꿈에서 순이를 만날 수 있게 언니도 기대하고 있을께.
또 올께, 내 강아지,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