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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추모관
제목 루미야 잘지내고 있어~~
작성자 루미 언니
작성일자 2021-06-29


이제는 늦은 새벽에 집에 들어와도

냥냥 거리면서 마중 나와주는 너가 없어서
귀가 시간이 너무 쓸쓸하다
급격하게 안좋아진 최근 2주동안에도
루미야 하고 부르면 대답해주고
꼬리 들어주려고 애써줘서 너무 고마워
아직 집안 곳곳에 발자국이며 털이며
남겨놓은 흔적이 너무 많아서 솔직히 실감이 안나
휘파람 부르면 자다가도
졸린 눈으로 달려와주던 너인데
이제는 내 기억에서
추억으로만 남는다는게 섭섭하면서 아쉽다
평소에 너가 들어가서 사고칠까봐
맨날 닫아놓던 화장실, 방 문 들도
이제 활짝 열어 놓을 수 있고
치킨도 너눈치 안보고 먹을 수 있는데
왜 가슴은 먹먹할뿐인지 나도 잘모르겠어
우리집에서 제일 작았던 니가
이제서야 우리집에서
가장 큰 존재 였던걸 느낀다
너가 16년 살아가면서
나랑 보낸건 10년 정도였겠지만
나한테는 그10년이 너무나도
소중한 만남이었고
너무나도 특별한 내 첫 이별이었어
처음부터 끝까지 자투리 없이
평생 내가 안고 갈 수 있는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 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평균수명은 채워서 그런지 사람으로 치면
100살에 무지개 다리 건너 간거니까
웃는 얼굴로 보내줄께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야
조심히 건너가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김루미


2006.10.20~202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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